보령 머드축제, 충남 관광 마이스 수도 목표로 한다

 

보령머드축제 인스타

보령 머드축제, 충남 관광 마이스 수도를 향한 담대한 포부

매년 여름,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보령 머드축제. 이제 이 축제는 단순한 즐길 거리를 넘어, 충남 보령시의 미래 성장 동력을 견인하는 핵심 전략 자산으로 그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고 있습니다. 1998년 시작된 이래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보령 머드축제가 이제는 ‘충남 관광·마이스(MICE) 수도’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과연 그 비전은 무엇이며,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본 포스팅에서는 보령시의 담대한 도전과 그 구체적인 전략을 심도 있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축제의 도시’를 넘어 ‘산업의 중심으로’

보령 머드축제의 성공 신화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재 보령은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축제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지렛대 삼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No.1 축제의 경제적 파급력

1998년, 지역 특산품인 머드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시작된 작은 행사는 불과 수년 만에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했습니다. 2021년에는 세계축제협회(IFEA)가 선정하는 ‘아시아 3대 축제’에 이름을 올리며 국제적 명성을 공고히 했습니다. 특히 최고 정점을 기록했던 2017년에는 무려 570만 명(외국인 62만 명 포함)의 방문객을 유치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는 당시 보령시 연간 방문객 2,500만 명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엄청난 수치입니다. 약 30억 원의 축제 예산을 투입하여 그 33배가 넘는 1,000억 원에 육박하는 경제효과를 창출했으니, 그 파급력을 능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MICE 산업, 보령의 새로운 성장 엔진

여기서 보령은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바로 ‘MICE’ 산업을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설정한 것입니다. MICE란 기업회의(Meetings), 포상관광(Incentives), 국제회의(Conventions), 전시회(Exhibitions)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고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큰 미래형 서비스 산업을 의미합니다. 보령은 대규모 컨벤션센터나 특급호텔 건립부터 시작하는 타 도시의 전통적인 MICE 육성 방식과 달리, ‘머드축제’라는 강력한 콘텐츠를 마중물 삼아 관련 행사를 유치하고 확장하는 독창적인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2022년 해양머드박람회

이러한 ‘확장 전략’의 성공 가능성은 이미 2022년 개최된 해양머드박람회를 통해 명확히 입증되었습니다. 기존 축제에 산업적 요소(B2B, B2C)를 결합하고, 기간을 열흘에서 한 달로 대폭 늘린 이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임에도 불구하고 2019년(142만 명)에 버금가는 135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습니다. 단순한 놀거리를 넘어 비즈니스 상담회, 학술 세미나 등을 병행하며 축제의 산업적 확장 가능성을 확실히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역시 머드축제!”라는 찬사가 쏟아진 것은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확장 전략의 본격화, 시너지 효과의 증명

지난 2024년, 보령의 MICE 도시 전략은 더욱 구체화되고 확대되었습니다. 다양한 전국 단위 행사를 축제 기간과 연계하여 개최함으로써 방문객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고, 도시의 매력을 다각화하는 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습니다.

축제와 행사의 결합, 윈-윈 전략의 실현


2024년 머드축제 기간에는 ‘JS컵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섬의 날 행사’ 등 굵직한 전국 단위 이벤트가 동시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는 27년 머드축제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각 행사가 서로의 흥행을 견인하는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습니다. 예를 들어, 유소년 축구대회는 560여 명의 선수단뿐만 아니라 그 가족까지 포함해 약 2,000명에 달하는 인원이 대회 기간 지역에 머무는 ‘동반자 수요’ 창출 효과를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요트·카누 등 7개 종목 1,400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한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은 머드축제와의 연계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4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작지만 강한 MICE 인프라, 보령머드테마파크

이러한 행사를 뒷받침하는 핵심 시설은 바로 ‘보령머드테마파크 컨벤션센터’입니다. 2022년 6월, 약 250억 원의 예산으로 건립된 이 센터는 연면적 6,500㎡, 최대 400명 수용 가능한 컨벤션홀과 6개의 중소 회의실을 갖춘 실속형 시설입니다. 개장 이후 2023년에만 166건의 행사를 유치하며 ‘저비용 고효율’ 전시컨벤션센터의 성공적인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머드를 활용한 상설 스파 시설인 ‘머드 뷰티 치유관’까지 개장하여 MICE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학술과 축제의 만남, 콘텐츠의 고도화

보령의 확장 전략은 단순한 행사 유치에 그치지 않습니다. 2012년부터 축제의 질적 성장을 위해 시작한 ‘학술 세미나’는 이제 보령 MICE 전략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축제와 연계된 학술 행사는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보령 머드를 학술적·산업적으로 재조명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축제의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MICE 도시를 향한 과제

보령시가 ‘충남 관광·마이스 수도’라는 타이틀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분명히 존재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인 준비와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행사 포트폴리오 다변화

현재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기업회의, 포상관광, 국제 학술대회 등 더욱 다양한 분야로 연계 행사를 확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보령시의 현재 인프라 수준을 정확히 진단하고, 유치 가능한 중소 규모의 고부가가치 행사를 타겟팅하는 정교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숙박 인프라 문제 해결

여름 극성수기에 집중되는 축제 및 연계 행사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숙박시설 확보는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입니다. 대천해수욕장 인근의 기존 숙박시설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므로, 다양한 형태의 숙박 옵션을 개발하고 인근 지역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보령 마이스 얼라이언스’ 구축

한국마이스협회 하홍국 사무총장이 조언했듯이, 지역 내 호텔, 여행사, 유니크베뉴, PCO 등 관련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는 ‘마이스 협의체(얼라이언스)’ 구축이 절실합니다. 얼라이언스는 행사 유치를 위한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고, 극성수기 기간 회의 및 숙박시설을 원활하게 배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MICE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보령시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보령 머드축제’라는, 그 어떤 도시도 쉽게 가질 수 없는 강력하고 매력적인 무기를 손에 쥔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 체계적인 전략과 민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산적한 과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간다면, 머지않아 보령이 명실상부한 ‘충남의 관광·마이스 수도’로 우뚝 서는 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